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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익재단 후원금 납부했어요!!
회원들의 후원회원 모집 독려가 주춤해진 탓에 6천여명에 가깝던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후원회원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감소추세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꾸준히 납부하는 회원과 함께 후원회원을 모집하는 회원들이 있다. 이들을 만나 후원을 꾸준히 하는 비결과 후원에 대한 앞으로의 비젼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투명하게 운영돼 더 큰 재단으로 성장하길”
윤철선 세무사
▲ 공익재단 후원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
공익재단에 후원을 시작한게 언젠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공익재단이 설립될때가 2013년도였고, 처음 기부를 한것이 설립기금이었으니 2013년 공익재단의 탄생과 함께 후원을 시작한것 같다. 설립기금으로 거액을 내놓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무사회의 이름을 달고 설립되는 공익재단인만큼 나도 한몫 거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공익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
▲ 후원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후원을 하는 것에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겠는가(웃음). 세무사회 공익재단이 생기기 전부터도 어린이재단이나 학교장학재단 등 다양한 후원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세무사회에서공익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니 한사람의 세무사로서 당연히 세무사회공익재단에도 후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세무사로 일할 수 있는 것도 그런 혜택 중에 하나이고,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도 혜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조금이나마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
▲ 월 1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큰 금액을 후원하는 이유를 물어봤는데,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웃음). 사실 10만원이라는 금액을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후원을 했고, 10만원씩 1년을 꼬박 후원해도 120만원이기 때문에 전문자격사 중 하나인 세무사로 살아가면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회로부터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혜택을 받고, 그 혜택을 받으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원을 하는 금액이 크던 작던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조금이나마 내가 가진 것을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최근에 공익재단 후원회원이 감소추세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부라는 것 자체가 후원을 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속에서 진실되게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들고, 그 마음이 발현되는 것이 후원으로 이어지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이 쉽지 않은데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게 쉽지 않다는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후원도 꾸준히 할 수 있고, 후원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아마 공익재단 후원회원이 감소하는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기 떄문일 것이며, 경제적인 여건이 회복된다면 다시 후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건 비단 세무사회공익재단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재단이나 후원단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투명성’이라고 생각한다. 후원회원의 후원금을 모아 후원활동을 펼치는 만큼 투명성이 확보가 되지 않는다면 후원회원들이 믿고 후원금을 보낼 수가 없다.
또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얼핏 듣기에 몇몇 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비보다 재단을 운영하는 운영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반 후원회원들이 후원금을 기꺼이 내는 것은 후원금을 받는 후원단체가 더 유용하게 좋은 곳에 사용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작 후원단체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인 후원보다 단체를 운영하는데 치중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일 것이다.
물론 세무사회공익재단은 정기적으로 내부감사도 받고, 기획재정부 감사도 받는다는 것을 소식으로 들어 알고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되지만, 혹시라도 그렇지 않은 단체가 있다면 경각심을 갖고 설립 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 끝으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동이체로 후원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것도 없고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다. 하지만 단 하나 당부하고 싶은게 있다면,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처음 설립될 당시의 마음을 잊지 않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이 돼서, 더 큰 재단으로 성장해 주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내부감사는 물론이고 기획재정부의 감사도 충실히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다른 회원들도 세무사회공익재단을 믿고 후원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
세무사신문 제652호(2015.5.18.)